지구마불, 나는솔로 성공 비결
지구마불, 피지컬100, 나는솔로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주목해 볼 만한 포인트는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컨텐츠가 굉장히 많아진 것이라는 점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일반인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일반인이 TV 프로그램에 나와 예능을 찍는 일도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닌 세상이 온 것입니다.
왜 대중들은 방송 진행 능력이 뛰어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열광할까?
먼저 트렌드 분석 관점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 현실적인 경험 제공: 리얼리티 컨텐츠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상황을 그대로 담아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시청자들이 컨텐츠에 공감하고 자신을 그 속에 녹아들게 만듭니다.
- 진실성과 진정성: 사람들은 가짜나 조작된 요소 없이 진실된 모습을 보고 싶어합니다. 일반인이 출연한 대본이 없는 리얼리티 컨텐츠는 현실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담고 있어서 그 진실성과 진정성이 높고 더 큰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이는 시청자들이 컨텐츠에 대한 신뢰와 몰입도를 높여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 인간적 호기심과 호감: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얼리티 컨텐츠는 실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이러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줍니다. 또한,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감정을 볼 수 있어서 시청자들이 그들에게 호감을 가지게 만듭니다.
- 다양한 장르와 소재: 리얼리티 컨텐츠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일상 속 이야기를 다루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혹은 여행이나 연애 등의 주제를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모든 분야를 다룰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소셜미디어와의 시너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발전은 리얼리티 컨텐츠와의 시너지를 높였습니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출연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것은 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팬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그럼 이 내용들을 기반으로 실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방송 프로그램을 분석해 보면 이해를 돕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아래 분석 내용은 실제 방송 프로그램의 전략이 아닌 울크랩 팀의 개인적 견해가 담긴 내용이니 참고해 주세요!
리얼리티 영상 성공 사례
<성공사례 1 “지구마불 세계여행”>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컨텐츠 ‘지구마불 세계여행’. 첫 번째 시즌에 굉장히 큰 호응을 얻어 두 번째 시즌까지 방영하게 된 프로그램입니다. 지구마불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리얼리티 (불예측성)’와 ‘기존의 틀을 깬 여행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연예인과 유명 유튜버(인플루언서)의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파급력이 강해 ‘연예인은 아니지만 같은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컨텐츠가 단순히 유명 유튜버가 출연해서 파급력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전략과 방향성이 우수한 것이 가장 크고, 유명 유튜버는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에 더 큰 파급력을 더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해 볼까요?
여러분은 여행을 갈 때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준비하시나요?
아무리 즉흥을 선호하는 P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도 여행을 가기 위해 최소한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갈 것인지 직접 정하고, 어떤 숙소에 머물 것인지 확인할 것입니다. 즉, 여행은 적어도 나의 선택에 의해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마불은 이 틀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둘러 앉아 주사위를 돌리며 상상속으로 세계를 여행했던 ‘브루마블’을 아마대부분 알고 계실텐데요. 지구마불은 이 상상 속 세계 여행을 현실로 만들어 낸 프로그램입니다. 주사위를 던져 그 자리에서 나온 나라로 그 즉시 떠나게 되는 그야말로 예측불가한 여행이 펼쳐지는 것이죠.
때문에 우리가 살면서 흔히 행해오던 ‘갈 곳을 선택했던 여행’이 아니라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갈 곳을 선택 당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하지 않았었던 여행 방식의 신선함과 저게 정말 가능한 건가 싶은 시청자들의 궁금증, 그리고 만약 나라면 과연 저 여행을 성공적으로 다녀올 수 있을지 상상하며 몰입하게 되는 효과까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액자식 연출’이라고도 불리는 연출을 활용하였는데 이는 출연진들이 영상을 보고 패널들이 중계하듯 말하는 방식의 연출을 의미합니다. 지구마불의 경우 여행 후 패널들과 모여 지난 여행에서 있었던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추억하는 모습과 그때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설명하는 모습,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왜 지구마불은 액자식 연출을 사용했을까요?
우리나라 정서상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며 자신의 취향과 정서에 맞지 않으면 비판적인 입장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액자식 연출을 사용하면 타인(패널)의 시선으로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청자들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구나’, ‘나도 저 말에 공감이 돼’, ‘모두가 다 그렇게 느끼고 있잖아?’ 등의 안도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본인이 느끼는 감정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기에 더욱 더 안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분석 요약
- 여행 틀을 완전히 벗어나 ‘예측 불가’, ‘바로 떠나는 여행’의 흥미로운 소재
- 여행 결과는 어떻게 펼쳐질지 과연 가능한 여행인지 ‘궁금증’ 극대화
- 비연예인의 출연으로 보다 더 몰입 가능한 ‘과연 나였으면?’ 대리 체험 및 만족
- 액자식 연출로 시청자들이 더 편하게 공감할 수 있는 효과
<성공사례 2 “나는솔로”>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모솔 특집’, ‘돌싱 특집’ 등 다양한 상황 속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기수별로 나누어 짝을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인지도가 없는 실제 일반인이 5~6일 동안 생활하고 서로를 탐색하며 알아가는 과정을 담아냅니다. 사실 일반인이 출연하는 포맷은 나는솔로 이외에도 꽤 많은 형태의 데이팅 방송 프로그램이 존재하는데 왜 저희는 굳이 ‘나는솔로’를 사례로 뽑았을까요?
그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솔로는 진행 및 편집이 다소 올드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대 불문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분석해 봤습니다.
저희는 나는솔로의 성공 비결은 ‘초현실적 인물’과 ‘다양성’, 그리고 ‘진정성’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 데이팅 프로그램의 경우 성격이나 외모가 잘 가꾸어진 다소 비현실적 인물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성 면에서 다소 떨어지지만 그 나름대로의 전략과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잘못 된 방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솔로의 경우 비교적 출연진의 스타일(패션), 외모, 성격 등은 대부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모습이 많이 보여집니다.
초현실적 인물들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은 비현실적이거나 꾸며진 상황이 아니라 친숙함을 느끼게 되며 이는 실제 상황을 관찰하는 것에 보다 더 흥미를 느끼게 되고 다양한 성격과 인성, 외모로 꾸밈 없이 본인을 그대로 나타내는 모습에 사람들은 더욱 흥미를 느끼며 몰입하게 됩니다. 게다가 화려하지 않고 클래식한 촬영 및 편집 기법은 오히려 이 효과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극대화 된 시청자의 몰입도로 남녀가 솔로 탈출을 위해 나아가는 우여곡절의 상황들은 시청자들에게 ‘내가 이들 중 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면 어떤 사람을 고를까?’,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어떤 말을 할까?’ 상상하게 되고 결국 어떤 사람을 최종 선택하게 될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며 이 방송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기수마다 전혀 다른 인물과 상황(주제)의 등장으로 ‘호기심 > 몰입 > 상상 > 결과에 대한 궁금증’의 사이클이 돌아가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액자식 연출로 지구마불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으며 패널의 재미있는 반응과 충고 등을 통해 재미 요소를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석 요약
- 친숙한 인물의 모습 등장에 따른 ‘친숙함과 몰입도’ 극대화
- 화려하지 않고 클래식한 촬영 및 편집 기법 ‘효과’ 증대
- 시청자가 본인의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상상’하는 효과
- 우여곡절 끝에 내릴 결론에 대한 ‘궁금증’
브랜드 마케팅 적용
위와 같은 분석 내용을 중심으로 만약 우리 회사의 마케팅 컨텐츠에 응용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리얼리티 포맷은 출연진이 특정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재를 활용해 간접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특정 환경 등을 보여줘도 괜찮은 경우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는 포맷입니다. 물론 프로그램 내 출연진들에게 특정 상황이나 미션 등을 통해 연출자가 원하는 반응을 유도하며 시청자가 흥미를 가질 수 있을 만한 소재의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엘지 유플러스 사내 교육 영상 컨텐츠를 제작 할 때 유플러스가 진행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소개하고자 했고,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이 아닌 일반인 출연자가 들어와 해당 기술을 접한다면 어떨까?’ 궁금증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출연진에게 어떤 기술인지 사전에 전달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게 하여 엉뚱한 질문을 포함해 궁금한 내용을 전문가에게 물어볼 때 그것에 답변하도록 연출했습니다. 그 결과 정보를 보다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전달하여 이전 교육 영상보다 더 컨텐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인 영상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브랜드 업종마다 리얼리티 포맷을 활용해 마케팅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요소가 많고, 전략적으로 컨텐츠를 풀어낸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마케팅 컨텐츠 제작이 가능합니다.
마무리
컨텐츠가 넘쳐 흐르는 시대, 많은 사람들은 자극적인 영상에 지쳐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쳐있는 대중들은 자극적인 컨텐츠보다 진정성 있는 영상을 찾게 될 것이고 브랜드도 이 흐름에 맞춰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리얼리티가 정답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마케팅 컨텐츠의 일부분은 소비자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컨텐츠를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울크랩 (ULC LAB)
@본 게시글은 울크랩 구성원의 개인적 견해가 포함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마불, 나는솔로 성공 비결
지구마불, 피지컬100, 나는솔로 등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주목해 볼 만한 포인트는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컨텐츠가 굉장히 많아진 것이라는 점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일반인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일반인이 TV 프로그램에 나와 예능을 찍는 일도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닌 세상이 온 것입니다.
왜 대중들은 방송 진행 능력이 뛰어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열광할까?
먼저 트렌드 분석 관점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내용들을 기반으로 실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방송 프로그램을 분석해 보면 이해를 돕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아래 분석 내용은 실제 방송 프로그램의 전략이 아닌 울크랩 팀의 개인적 견해가 담긴 내용이니 참고해 주세요!
리얼리티 영상 성공 사례
<성공사례 1 “지구마불 세계여행”>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컨텐츠 ‘지구마불 세계여행’. 첫 번째 시즌에 굉장히 큰 호응을 얻어 두 번째 시즌까지 방영하게 된 프로그램입니다. 지구마불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리얼리티 (불예측성)’와 ‘기존의 틀을 깬 여행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연예인과 유명 유튜버(인플루언서)의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파급력이 강해 ‘연예인은 아니지만 같은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컨텐츠가 단순히 유명 유튜버가 출연해서 파급력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전략과 방향성이 우수한 것이 가장 크고, 유명 유튜버는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에 더 큰 파급력을 더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해 볼까요?
여러분은 여행을 갈 때 어떤 것을 가장 먼저 준비하시나요?
아무리 즉흥을 선호하는 P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도 여행을 가기 위해 최소한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갈 것인지 직접 정하고, 어떤 숙소에 머물 것인지 확인할 것입니다. 즉, 여행은 적어도 나의 선택에 의해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마불은 이 틀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둘러 앉아 주사위를 돌리며 상상속으로 세계를 여행했던 ‘브루마블’을 아마대부분 알고 계실텐데요. 지구마불은 이 상상 속 세계 여행을 현실로 만들어 낸 프로그램입니다. 주사위를 던져 그 자리에서 나온 나라로 그 즉시 떠나게 되는 그야말로 예측불가한 여행이 펼쳐지는 것이죠.
때문에 우리가 살면서 흔히 행해오던 ‘갈 곳을 선택했던 여행’이 아니라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갈 곳을 선택 당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하지 않았었던 여행 방식의 신선함과 저게 정말 가능한 건가 싶은 시청자들의 궁금증, 그리고 만약 나라면 과연 저 여행을 성공적으로 다녀올 수 있을지 상상하며 몰입하게 되는 효과까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액자식 연출’이라고도 불리는 연출을 활용하였는데 이는 출연진들이 영상을 보고 패널들이 중계하듯 말하는 방식의 연출을 의미합니다. 지구마불의 경우 여행 후 패널들과 모여 지난 여행에서 있었던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추억하는 모습과 그때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설명하는 모습,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왜 지구마불은 액자식 연출을 사용했을까요?
우리나라 정서상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며 자신의 취향과 정서에 맞지 않으면 비판적인 입장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액자식 연출을 사용하면 타인(패널)의 시선으로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청자들은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구나’, ‘나도 저 말에 공감이 돼’, ‘모두가 다 그렇게 느끼고 있잖아?’ 등의 안도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본인이 느끼는 감정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기에 더욱 더 안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분석 요약
<성공사례 2 “나는솔로”>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모솔 특집’, ‘돌싱 특집’ 등 다양한 상황 속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기수별로 나누어 짝을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인지도가 없는 실제 일반인이 5~6일 동안 생활하고 서로를 탐색하며 알아가는 과정을 담아냅니다. 사실 일반인이 출연하는 포맷은 나는솔로 이외에도 꽤 많은 형태의 데이팅 방송 프로그램이 존재하는데 왜 저희는 굳이 ‘나는솔로’를 사례로 뽑았을까요?
그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솔로는 진행 및 편집이 다소 올드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대 불문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분석해 봤습니다.
저희는 나는솔로의 성공 비결은 ‘초현실적 인물’과 ‘다양성’, 그리고 ‘진정성’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타 데이팅 프로그램의 경우 성격이나 외모가 잘 가꾸어진 다소 비현실적 인물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성 면에서 다소 떨어지지만 그 나름대로의 전략과 긍정적인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잘못 된 방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솔로의 경우 비교적 출연진의 스타일(패션), 외모, 성격 등은 대부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모습이 많이 보여집니다.
초현실적 인물들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은 비현실적이거나 꾸며진 상황이 아니라 친숙함을 느끼게 되며 이는 실제 상황을 관찰하는 것에 보다 더 흥미를 느끼게 되고 다양한 성격과 인성, 외모로 꾸밈 없이 본인을 그대로 나타내는 모습에 사람들은 더욱 흥미를 느끼며 몰입하게 됩니다. 게다가 화려하지 않고 클래식한 촬영 및 편집 기법은 오히려 이 효과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극대화 된 시청자의 몰입도로 남녀가 솔로 탈출을 위해 나아가는 우여곡절의 상황들은 시청자들에게 ‘내가 이들 중 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면 어떤 사람을 고를까?’,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어떤 말을 할까?’ 상상하게 되고 결국 어떤 사람을 최종 선택하게 될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며 이 방송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기수마다 전혀 다른 인물과 상황(주제)의 등장으로 ‘호기심 > 몰입 > 상상 > 결과에 대한 궁금증’의 사이클이 돌아가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액자식 연출로 지구마불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으며 패널의 재미있는 반응과 충고 등을 통해 재미 요소를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석 요약
브랜드 마케팅 적용
위와 같은 분석 내용을 중심으로 만약 우리 회사의 마케팅 컨텐츠에 응용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리얼리티 포맷은 출연진이 특정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재를 활용해 간접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특정 환경 등을 보여줘도 괜찮은 경우 유용하게 사용 될 수 있는 포맷입니다. 물론 프로그램 내 출연진들에게 특정 상황이나 미션 등을 통해 연출자가 원하는 반응을 유도하며 시청자가 흥미를 가질 수 있을 만한 소재의 컨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엘지 유플러스 사내 교육 영상 컨텐츠를 제작 할 때 유플러스가 진행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소개하고자 했고,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이 아닌 일반인 출연자가 들어와 해당 기술을 접한다면 어떨까?’ 궁금증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출연진에게 어떤 기술인지 사전에 전달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게 하여 엉뚱한 질문을 포함해 궁금한 내용을 전문가에게 물어볼 때 그것에 답변하도록 연출했습니다. 그 결과 정보를 보다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전달하여 이전 교육 영상보다 더 컨텐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인 영상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브랜드 업종마다 리얼리티 포맷을 활용해 마케팅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요소가 많고, 전략적으로 컨텐츠를 풀어낸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마케팅 컨텐츠 제작이 가능합니다.
마무리
컨텐츠가 넘쳐 흐르는 시대, 많은 사람들은 자극적인 영상에 지쳐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쳐있는 대중들은 자극적인 컨텐츠보다 진정성 있는 영상을 찾게 될 것이고 브랜드도 이 흐름에 맞춰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리얼리티가 정답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마케팅 컨텐츠의 일부분은 소비자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컨텐츠를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울크랩 (ULC LAB)
@본 게시글은 울크랩 구성원의 개인적 견해가 포함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